2005-7-31
/SKY프로리그2005 1라운드 결승전을 보고 나서 잠시 쉬다가, 밤 11시 반에 부랴부랴 출발했습니다. 코엑스 메가박스와 용산 랜드시네마 중에 어디를 갈까 고민했는데, 메가박스 쪽은 주차하고 극장 찾아가고 하는 시간이면 어차피 비슷하게 걸리겠다 싶어서 사람이 적은 랜드시네마를 택했습니다. 12시에 2관에서 하는 게 있고, 12시 20분에 7관에서 하는 게 있었는데, 12시 전에 도착은 했는데 옥상 주차장에서 자리를 찾느라 시간이 걸렸고 매표소에도 의외로 사람들이 많아서 (다들 비슷한 생각으로 밤에 왔겠죠) 결국 12시 20분 것을 봤습니다.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중 주인장이 제대로 본 것은 "JSA"밖에 없습니다. "올드 보이"도, "복수는 나의 것"도 보지 않아서 더욱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참 묘하더군요.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정말 독특하다는 느낌.
영화평들 중에는 너무 산만하네, 까메오들이 오히려 집중에 방해가 되네 등의 이야기도 있는가본데,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마저도 영화의 개성이라고 생각하고 넘겨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마눌님의 주장으로 "여고괴담4"를 볼 뻔 하다가, 여고괴담이 이미 극장에서 내려진 덕(?)에 다른 것을 본 것이다보니, 무엇을 봤더라도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군요. :-D 공포영화는 너무 싫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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