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열기대작전이사와 보니, 복도 쪽 방의 작은 창문에는 바깥쪽 PVC 창틀, 중간에 방범망, 안쪽에 나무 창틀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 동안은 추워서 창문을 열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최근에 더워지면서 바깥쪽 창문을 열려고 봤더니... 안쪽 창문 두 짝 중 왼쪽의 것을 오른쪽으로 밀어서 열고 방범망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바깥쪽 창문틀의 걸쇠를 내려야 하는데... 방범망 중간의 세로로 된 파이프가 프레임에서 튀어나와 있어서 안쪽 창문틀이 걸리지 뭡니까. 그래서 창문이 15cm 정도 열고 나면 안 열리더군요. 그래서 안쪽 창문을 왼쪽으로 밀어서 열고 걸쇠를 내려야 하는데, 그러자니 안쪽 창문틀과 바깥쪽 창문틀 사이로 손을 끼워넣어서 손가락을 구부려 걸쇠를 열어야 하는... 아주 불편한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요래야 했다는 거죠. 창문을 열고 잠글 때마다 -_-;;; 바깥 창문을 잠그지 않는 걸 고려해 봤는데, 안쪽 창문에 별다른 시건 장치가 없고, 바깥쪽 창문 안 잠그면 경비 아저씨가 막 구박하셔서ㅎㅎ며칠째 계속 더우니까 아무래도 불편해서 안 되겠더군요. 그래서 20일 밤에, 일단 저 튀어나온 파이브를 어떻게든 프레임에 딱 맞게 휘어보자고 결심. 결심은 했는데... 무슨 재주로 저 강철 파이프를 그리 손쉽게 휘겠습니까... 게다가 한밤중이라서 망치로 두드릴 수도 없는 상황. 속는 셈 치고, 일단 안쪽 창틀과 파이프 사이에 드라이버를 끼워넣어 좀 밀어준 후, 그 상태에서 위쪽을 접착 퍼티(두 가지 반죽을 막 주물러 섞어 준 후 놔두면 굳는 거)로 프레임에 붙여보았습니다. (마눌님이 나중에 보더니 성실하게 반죽하지 않았다는군요ㅋ 제대로 섞이면 누런 색이 된다고...) 사실 별 기대를 안 했던게, 금속의 탄성이란 것도 만만치 않다보니... 퍼티가 굳은 후 드라이버를 빼내는 순간 와자작 뜯어지면서 다시 원상태가 되지 않을까 했거든요. 그런데 몇 시간 후에 보니까 저 상태로 잘 굳어 있더군요. 오오 케이블 광고에서 "놀랍죠?" 하던 게 진짜였어... (그런데 아무래도 조만간 뜯어지지 않을까 싶음) 이제 자신있게 문을 닫으려고 했는데... 여전히 안 닫혀 보니까 방범망 프레임 전체가 조금 기운채로 붙어 있어서... 위쪽 프레임 전체가 창틀과 닿아서 마찰이 되는 겁니다... 처음에 걸리던 파이프는 지나가는데 그 다음 전진을 못하는거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고 오늘(21일) 오전에 끙끙대기를: 1) 프레임 닿는 부분 전체에 양초칠 - 효과 없음 2) 결국 안쪽 창틀을 떼어내서 복도에 나가서 닿는 부분을 좀 갉아보기로. 처음에는 톱과 망치와 끌을 썼는데 너무 시끄럽고 생각처럼 제대로 안 됨 3) 마트 가서 사포를 사와서 사포질 시작. 그런데 2mm 정도 두께를 벗겨내야 하는데 사포질로는 한나절이 걸려도 안 되겠다 싶어서 다시 포기 더우니까 땀도 나고 짜증도 나고... 난감할 무렵에, 혹시나 해서 마지막 시도를 했는데... 방범망 프레임과 벽을 이어주는 못들을 제거하고 프레임 위치를 조절한 후 못을 다시 박으니까 해결되었습니다 -_-;;; 저는 방범망이 단단히 벽에 붙어 있는 줄 알았죠ㅋ 창문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잘 열리고 닫히고 있습니다ㅎ -- Raymundo 2010-5-22 1: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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