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스파이더맨3

마지막으로 [b]

/스파이더맨3

Upload:2007-05-05.jpg

주의: 군데군데 있는 듯 없는 듯 스포일러. 근데 뭐 내용을 몰라야 재밌는 영화는 아니니...

하늘을 날아다닌다거나, 손에서 거미줄이 나온다거나, 몸이 투명하다거나, 운동신경이 남들의 배는 된다거나, 그런 것 전혀 없음.

얼굴이 아주 예쁜 것도 아니고1, 노래를 아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머리가 아주 좋은 것도 아님.

집에는 맨날 술주정하고 큰소리쳐대는 아빠. 이를 지긋지긋하게 여기다 고교 졸업과 더불어 집을 나왔으나,

식당 종업원 등을 하며 전전하다 오디션에 붙어서 뮤지컬2도 하고,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했나 싶더니만 언론의 악평에 하룻만에 퇴출. 다시 재즈바에서 종업원 겸 가수로 일함.

연애면에서는, 고등학교 때 남자친구는 그냥 얼간이 같았고, 졸업 후 부잣집 도련님을 꿰어찼었으나 뭔가 자극이 필요한 눈치더니만 복면 쓰고 날아다니는 정체 불명 사내에게 맘을 뺏겼다가 그 다음은 그저그런 고교 동창과 사귀고3, 자기 공연 보러 한 번 안 오는 남자에게 지쳐하더니 나름대로 우주비행사 경력의 출중한 남정네와 약혼까지 하였으나, 결혼식 당일날 사라져 다시 동창에게로, 그리고는 또 청혼받을 뻔 한 날 한 발 먼저 일어나서 노닐다가 강제로 헤어지질 않나.

"신변의 안위" 문제에 있어서는 굳이 말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 행사장에 남자친구 따라갔다가 발코니 무너지면서 추락 - 심장 약한 사람이었으면 이때 이미 심장마비로 저 세상 갔지 싶은데...
  • 밤길 가다가 떼강도 만남
  • 납치당해 다리 교각 위에서 매달려 있다가 (발판이 무너져서 떨어진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라, 타인에 의해) 떨어뜨려짐
  • 또 납치되어 강변 어느 창고에 묶여있다가 한줌 재로 연소될 뻔
  • 택시탔다가 또! 납치되어 공중에 자동차에 탄 채로 매달려 있다가 추락
그러고도, 살아남았어...

이것은,

평범한 인간 여성 메리 제인 왓슨의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그려낸 감동적인 드라마인 것입니다.4

..

Upload:2007-05-05_2.jpg

음 뭐 어쨌거나... 그 외 조연들에 대해 언급해보면, 뭐 RSS 리더기 등을 통해서 접한 다른 블로그들에도 많이 언급되어 있습니다만,
  • 2편에서 피자 배달로 생계를 꾸리며 - 그조차도 제대로 하기 힘들었고 - 결국에는 스파이더맨의 능력도 없어지고 고생하던 피터의 모습이 아직도 선한데... 3편에서는 스파이더맨은 확고한 영웅이 되었고 (잠시 도둑 취급을 받긴 했으나 금방 정정기사가 나왔죠), 인간 피터 파커는 스파이더맨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행복해하고 있어서 좀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그걸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게 성숙했다고 생각해주고 싶기도 한데... 오히려 순서가 반대였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 피터 파커의 어두운 면이 어째 너무 쪼잔 내지 유치하다고 느낀 건 저뿐이 아니로군요. 그 부분이 너무 길다..라기보다는 시간은 적당했는데 좀 더 "진지하게 삐뚤어"졌으면 싶었습니다.
  • 막판 해리 너무 멋져요... 그리고 의상도! 그린 고블린은 좀 심했죠 사실.
  • 베놈이야 외계생물체(웹을 보니 심비오트라는 명칭인가본데) 때문에 그리 되었다치고, 샌드맨은 어쩌다 그런 몸이 되었을까 했는데... 거미 연구소,노먼의 프로젝트,문어발 박사(이름이 생각이...) 에너지원, 그리고 뭘 하는 건지 모르지만 암튼 또 실험. 스파이더맨은 혹시 反과학기술 영화?
  • 아니 그런 예쁜 동급생이 왜 이제야 등장을... =3=3
  • 무엇보다도, 기대했던 공중전의 분량이 너무 적습니다. ㅠ,.ㅠ
-- Raymundo 2007-5-6 1:20 am

다른 분들의 평들:

Comments & Trackbacks

오오.. 꽤나 길게 썼는데요??
저는 딱 한줄!! 등장하는 캐릭터가 너무 많아요..
-- Zehn02 2007-5-6 2:19 pm

Zehn02/ ^^ 취향에 맞지 않은 영화 같이 보러 가 주어서 고맙구려.
-- Raymundo 2007-5-6 5:34 pm

공짜로 봤으니 뭐.. 내가 고맙죠.
-- Zehn02 2007-5-6 6:2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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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1. 미국에서는 어떻게 보이는지 모르겠는데 적어도 우리 나라에서 영화를 본 사람들의 평으로 보건데
2. 2편에 나온게 오페라였는지 뮤지컬이었는지 연극이었는지?
3. 피터와 사귀게 된 게 어떤 계기였는지 기억이...
4. 이렇게 여러 번 죽을 고비 넘기던 사람 생각나는 게 로이스 레인 정도인데, 그 사람은 그래도 꽤 잘 나가는 기자라우.

마지막 편집일: 2012-2-11 12:25 a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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