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3-10
몇 달 간격으로 잊을만 하면 전화해서 영어 매거진 구독하라는 아낙이 있는데... 오늘 또 전화가 와서 영어공부가 중요하네 매번 바쁘다고 하는 당신의 직업이 궁금하네 (내가 바빠서 바쁘다고 했겠냐 이 사람아 -_-) 하길래, 가만히 들어주다가 이 아낙이 자기 이름이 "고**"라고 했던 기억이 나서,
"고향이 제주도예요?" (제주에 고씨 성이 많으니..)
"아닌데요?"
"아, 아니면 말고..."
(뚝)
나는 단지, 혹시 제주도면 그 좁은 바닥에서 우리 언제 어디서 무슨 일로 마주칠지 모르는데 그때가서 얼굴 붉히지 않게 지금 좋게 끊네고 전화 좀 삼가달라고 하려고 했지. 누가 자기에게 작업이라도 하려는 줄 아나?
어쨌거나 단박에 끊게 만들었으니 효과는 만점이었다. 전화기를 그냥 책상에 내려놓고 무시하라던가 여러가지 대응책이 나와 있지만 아무래도 그렇게 하는 것은 좀 미안해서 힘들었는데, 다음에도 써먹어 봐야지.
- HaraWish : 와우~ 빙고~! 저는 보통 상대를 봐가며 (1) 영어 잡지 이미 다 보고 있는데요. (2) 운전중이라 죄송합니다 (딸깍)을 쓰는 편입니다. ^^ - 2005-3-10 11:26 am
- Nyxity : 재미교포인데요. 라는 것도 단골 메뉴. 혹은 영어강사인데요. - 2005-3-10 11:28 am
- Raymundo : 영어 잡지를 다 보고 있다거나 재미교포 등이라는 말은... 제가 최소한의 내공이라도 있으면 써먹겠는데, 그쪽에서 "오, 영어 잘 하는 분들이 관심가질만한 다른 게 있다"며 또 붙잡으면 어쩌나 싶더군요. 설마 그럴리야 싶긴 한데. :-) - 2005-3-10 11:3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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