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자전거구입

마지막으로 [b]

/자전거구입

연구실에 있는 선배 한 명이 얼마전부터 숭실대 근처 집에서 연구실까지 자전거로 출퇴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낙성대 언덕길... 중간에 내려서 끌고 오기를 몇 번 했다더니만 요즘 더워지니까 다시 차로 출근하더군요 ^^;;) 그리고 후배 한 명도 최근에 구매하더니만 신림역 쪽의 집에서 출퇴근을 시도하고 있고... 역시 매일 꼬박꼬박 실천은 안 되는 듯 합니다만.

사실 제가 있는 방의 고정 인원이 지금 딱 3명이거든요 -_-;; 명부 상으로는 더 있는데 다른 연구실과 같이 하는 일 때문에 301동 쪽으로 오가는지라... 뭐 어쨌거나, 남의 자전거 구경하고 있자니 저도 괜히 싱숭생숭. 그렇잖아도 반포에서 서울대까지 자전거 출근은 도저히 꿈도 못 꾸겠고, 하다못해 점심, 저녁 먹으러 기숙사 식당 오가는 거라도 차 대신 걷거나 자전거를 쓰면 좋겠다 싶던 차였지요.

게다가 며칠 전부터는 마눌님이 동료 교사분의 자전거로 운동장에서 좀 달리더니만 재미있었나봐요. 그래서 의기투합. 지르자!!!

근데 어렸을 때 부모님이 사주셨던 자전거 이후로 이건 뭐 사 본 적이 있나 제대로 타 본 적이 있나. 어디 가서 어떤 걸 사야 적당할지도 모르겠고. 옥션이나 G마켓 같은 데 보면 몇 만원짜리도 있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몸을 내맡기는 건데 괜히 불안해서... 좀 비싸도 매장 가서 이름 들어본 걸로 사자고 결정.

마침 올해 초에 조프님이 자전거를 사신 걸 기억하고 Jof:자전거에 언급되어 있는 [송파MTB]에 가서 알아볼까 했는데, 마눌님이 뱅뱅사거리 쪽에서 본 기억이 있다고 해서 그럼 가까운 곳부터 가지 하고 간 곳이 [강남스포츠]였습니다.

거기서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천만원이 넘는 자전거도 보고... =.=;) 점원과 얘기를 하면서 후보를 줄였는데

  • 보관 문제도 있고, 차에 실어서 옮길 수 있으려니 16인치 또는 20인치 폴딩 - 쉬보레, 베네통, 다혼, 스트라이다 정도가 남고
  • 가격을 고려하니 쉬보레와 베네통이 남았고 - 다혼은 가격이 두 배, 스트라이다는 가격도 가격이고 아무래도 생김새도 어색하고 해서...
  • 16인치와 20인치 중 갈등을 많이 했는데 - 무게도 거의 차이 나지 않고 가격마저 같더군요 - 어차피 접이식 미니벨로라면 어정쩡하게 클 필요 없다는 생각에 16인치로 정하고
  • 쉬보레 베네통 둘 다 알톤이라는 국내 회사에서 제작하는 것이더군요. 둘 중에 생긴 걸로 베네통을 골랐습니다.

그래서 고른 게 [이거]

Upload:minibello_1.jpg
흰 색 하나 검은 색 하나 골랐습니다

Upload:minibello_1_2.jpg
접은 모습. 주인장이 접은 흰색이 왠지 좀 어정쩡하게 접혔군요.

Upload:minibello_2.jpg
근데 마티즈 트렁크에는 도저히 무리여서,

Upload:minibello_3.jpg
뒷자리에 넣어야 했습니다. 처음 넣을 때야 깨끗한 상태니까 상관없는데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좀 탄 후에 넣을 때는 도저히 시트에 안 묻게 넣을 수 없더군요. 으윽.

/유즈모드번개Nyxity님의 Babel:SpocielFleecy를 보면서 잠시 자전거 얘기를 나눴는데, 그 때 듣기도 했지만 역시나

  • 접힌다고 해서 진짜로 휴대하기 좋은 건 아니다.
  • 게다가 이 베네통과 쉬보레는 접은 채로 고정할 수 있는게 아니더군요. 그리고 가방도 없다고... (Nyxity님 말씀으로는 가방이 있다해도 넣는 것도 일이고 넣어도 들기 힘들다고 하던데 사실 그럴 듯. 부피도 부피고) 결국 차에 얼른 싣거나 집 안에 두기 좋은 정도?
  • 그럼 결국, Jof:내마음속의자전거에서 가녀린 아가씨가 번쩍 어깨에 메고 가뿐하게 들고 가는 건 순 뻥...인가
등등의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져와서 근처 고등학교 운동장에 가서 시운전(?)하면서야 알았는데,

  • 아무리 안장을 높여도, 페달을 밟을 때 다리를 쭉 펼 수 있을 만큼의 높이가 안 나오더군요. 으음. 더 높이려고 하니까 아예 통채로 쑤욱 빠져버릴 지경이라... 내마음속의자전거를 보지 않았다면 몰랐을텐데 아오바의 강의를 이미 들었기 때문에 상당히 아쉬움.
  • 기어가 뒤7단만 있는 형태인데, 중간에 2->3 또는 3->4 로 높였을때 기어가 바뀌지 않는 바람에 한 칸씩 밀려서 7단을 놔도 6번째 기어에 걸리거나 하는 식으로 정확히 맞지 않더군요. 이건 판매처에 전화를 해서 거기서 일러준대로 중간에 구부러진 케이블을 앞쪽으로 밀어서 펴주니까 해결되었는데, 이게 몸통을 접는 순간 다시 케이블이 같이 구부러지면서 밀려나와서, 몸통을 펴면 원래대로 중간에 구부러진 형태가 되어버리더군요. 내일 가서 좀 봐달라고 할 생각

뭐 아무래도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아쉬움이 큰 거겠죠. 그럼 장점도 써야 되는데... 이거 뭐 다른 자전거를 타 본 적이 있어야 비교를 하지... -_-;;;

  • 확실히 12kg 정도의 무게는 참 가볍네요.
  • 속도는, 이게 정말 제가 비교도 못하겠고 측정할 수도 없어서 뭐라 말은 못하겠는데, 학교 운동장에서 나와서 슈퍼에 음료수 사러 들어간 사이에 지나가던 아저씨가 마눌님에게 "아까 학교 운동장에서 타지 않았느냐, 봤더니 꽤 잘 나가길래 아내 사 주고 싶은데 얼마냐" 등의 말을 걸었다고 하니, 음 느리지는 않나 봅니다. :-)
  • 아무리 그래도 차 몰고 밥 먹으러 가는 것보다야 운동이 되겠죠...(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See also [KUZILIUS's 주막 :: 자전거 질렀어요] - 마눌님이 직접 접는 동영상도 있답니다~

-- Raymundo 2007-6-6 10:24 pm

오전에 판매점에 들러서 기어를 조정했습니다. 그리고 혹시 안장을 더 높은 걸로 바꿀 수 없냐고 물었는데, 그것도 불가능하고 게다가 현재 제가 맞춰둔게 한계치 이상으로 높인 거라면서 더 내려주더군요. ㅠ,.ㅠ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인건 20인치도 별 반 다르지 않을 거라는 대답을 들었기 때문에 20인치를 살 걸 그랬나 하고 후회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것. 흐... 뭐 자전거에 몸을 맞춰서 다녀야겠군요.

-- Raymundo 2007-6-7 11:16 am

Comments & Trackbacks

예쁘네요. 7단이가 되는군요. 제건 6단인데..

-- Nyxity 2007-6-6 11:31 pm

아.. 전 다리가 짧아서. 안장 올리면 길이가 되더군요.

-- Nyxity 2007-6-6 11:42 pm

Nyxity/ 근데 솔직히 전 기어 단 수 하나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도 잘 몰라서 ^^;; 스포시엘이 더 예쁜 것 같던데요 뭘~

-- Raymundo 2007-6-6 11:54 pm

축하합니다. 베네통 꽤나 이쁜 자전거라 생각했는데.. 잘 타세요~

-- philia 2007-6-7 9:02 am

Philia/ 감사합니다 ^^

-- Raymundo 2007-6-7 11:17 am

오 축하드립니다! 무게는 제 자전거랑 비슷하군요. :-)

-- 조프 2007-6-7 11:48 am

조프/ 워... 그 크기에 그 무게였단 말입니까, 근데 뭐 무게 당 가격을 고려하면 ( '3')~ 배드보이 가격도 며칠 전에야 알았습니다. 아무래도 20km 출퇴근 하시는 분과 비교를 할 수야 없겠지만, 그래도 샘나는군요 크윽!

-- Raymundo 2007-6-7 12:32 pm

아!사고싶다.
집에거 운동하고 싶다.
접은 자전거를 까끔은 운동은 열심합시다.
어디서 사면됍니까요?
얼마요? 궁금합니다.

-- 황혜원 2007-8-9 9:51 am

황혜원/ 안녕하세요,

제가 구입한 곳은 본문에 적혔듯이 강남스포츠란 매장이었고요, 온라인쇼핑몰에서도 많이 파는 걸로 압니다.

저 모델은 20만원대 초반이었고, 자전거 가격이야 천차만별이니... 10만원 이내의 것도 있을 겁니다.

-- Raymundo 2007-8-9 10:2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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