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06석 주 쯤 전에 SSD를 사고는, 호기심에 디스크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려봤는데... 윗줄 가운데, 가장 느린 것이... 80GB짜리 IDE하드이고... 이게 기존에 부팅 디스크였다 -ㅅ-;;; 컴퓨터 업그레이드할 때도 하드디스크는 그대로 가져다 쓸 수 있다보니 계속 살아남았음. 더 큰 용량의 (그리고 더 빠른) IDE 하드를 샀을 때도, 나중에 SATA 하드를 샀을 때도, 윈도 재설치가 귀찮다는 이유로 (고스트 등으로 복사해볼까도 싶었는데 잘 안 되면 피곤할 것 같고) 버티고 버텼다. SSD든 HDD든 벤치마크 수치가 전반적으로 남들에 비하면 좀 낮은 편인데, 메인보드나 다른부품들이 4년 이상 된 탓이지 싶고. 그래도 그렇지 HDD의 4K 랜덤 액세스 수치는 이렇게까지 SSD와 차이가 나는 거였구나... 오래된 느린 하드, 설치한 지 오래된 시스템, 그리고 이것저것 깔다보니 자연스럽게 길어진 부팅 속도 등등이 겹쳐서, 컴퓨터를 켜면, 윈도XP 로그인 화면에서 암호를 넣고는, 베란다에 가서 담배를 한 대 피고 와야 그나마 하드 긁는 게 좀 잦아들고 사용 가능한 상태가 된다. 물론 그 후에도 뭐 하나 실행할 때마다 드르륵 거리는 건 당연. 이러다보니, 어떤 때는 다음 날 아침에 부팅해서 다시 작업하던 것들 불러올 게 귀찮아서 켜 두기도 하고 -_-;; 뭐 하다가 "재부팅해야 합니다" 메시지가 나오면 그렇게 짜증날 수가 없음ㅋ 한번은 인터넷이 이상해서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었는데, 상담원이 이것저것 확인하더니 재부팅을 해봐달라고 하더라.지금 생각하니, ARS에서 상담원 연결 전에 나오는 노래를 준비해놨다가, 내가 틀어줄 걸 그랬나. 전부터 SSD를 살까 싶다가도, 오래된 시스템에 달아도 제 성능 발휘하지 못 할 것도 맘에 걸렸고. 그래놓고 CPU,보드 나중에 갈게 되면 그때가서 다시 OS재설치하고 하려면 두번 고생한다는 생각에 참았는데. 왜 진작 안 샀나 후회가 막심하다. P.S. 요즘 부팅시간은, 전원 켜고 BIOS가 POST 거치고 윈도부팅 들어가는데까지가 한 20초 걸리는데 이건 어쩔 수 없고, 윈도7 부팅 로고 뜬 후 로그인 화면까지 한 10초 조금 넘고, 암호 넣고 화면 뜨고 하는 곳까지 전부 다 합쳐서 40여초 정도. 게다가 잘 이해는 안 되지만, 언제부턴가 절전 모드 들어갔다가 제대로 복귀가 안 되었는데 이 문제도 해결되었다. 보드가 맛이 간 게 아닌가 했는데 이것도 윈도우의 문제였는 듯) P.S.2 이제 드디어 지긋지긋한 IDE 80기가 하드를 버릴 수 있겠구나 했는데... SSD도 결국 SATA로 연결하다보니... IDE하드 두 개는 여전히 목숨 부지하고 있고(윈도XP의 C: 드라이브에서 뭔가 백업하다 빠뜨린 게 있을까봐 계속 달고 있음) 정작 SATA 하드 하나가 연결할 포트가 남지 않아서 쓸 수 없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는데... 그냥 DVD 롬을 안 쓰는 쪽으로 했다ㅋ나: 어... 제가 아까 다 해 봐도 안 됐는데요, 그냥 기사님 방문접수 해주시면 안 될까요? 상담원: 죄송합니다, 절차를 다 밟고 나서야 접수가 가능합니다~ 나: 음... 제 컴이 좀 오래된 거라서 재부팅이 오래 걸리거든요. 양해해주세요. 상담원: 네~ 다 되면 말씀해주십시오~ (재부팅) (...) (...) 상담원: 저기... 고객님? 나: ㅠㅠㅠㅠ 말씀 드렸잖아요 아까ㅠㅠㅠㅠ (감수성 BGM) -- Raymundo 2012-6-6 10:38 pm
Comments & Trackbacks아 지금 생각하니... 그 상담원은 "얼마나 컴퓨터를 험하게 써서 악성코드 범벅을 만들어놨으면 부팅이 이 모양.. ㅉㅉㅉ"하고 생각했을지도ㅠㅠ-- Raymundo 2012-6-7 12: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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