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Diary/시끄러운선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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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선풍기

복학하고 자취할 때부터 썼으니 10년째 써오던 선풍기가... 작년부터 엄청 시끄럽게 덜덜덜덜 하는 소리가 나더군요. 집에 선풍기가 두 대라서 그나마 조용한 걸 침실에서 쓰고 시끄러운 걸 공부방에서 썼는데, 올해도 여전히 그 소리가 나는데 이게 참을 수 있는 한계를 넘더군요.

뜯어서 축에 WD40 같은 것도 발라보고 해도 효과가 없고 해서 이거 버려야 하나 하다가... 날개를 뜯어서 잘 보니, 모터축에 직각 방향으로 튀어나온 두 개의 돌기가 선풍기 날개를 밀어서 돌리는데, 그 닿는 부분이 금이 가서 점점 더 벌어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금이 간 부분에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여봤는데, 뜨거우니까 테이프가 굳어 닳아버리면서 보름만에 다시 덜덜덜덜...

그래서 이번에는 그 부분에 붕대를 갖다대어 봤습니다. 효과가 매우 좋네요. 아주 조용해지긴 했는데...

그렇잖아도 금이 가서 벌어지던 녀석을, 금간 곳에 끼어넣은 형태가 되었으니 아마도 더더욱 빠르게 갈라져나가지 않을런지 -_-; 어느날 와장창 하며 날개가 깨질지 몰라 살짝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 Raymundo 2009-6-29 11:3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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