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공학부 홈페이지]
입학 당시에는 금속공학과였고, 군대를 갔다 왔더니 무기재료공학과와 합병하여 재료공학부가 되었으며, 현재는 - 주인장이 제대로 알고 있다면 - 금속, 무기재료, 섬유 이렇게 세 학과가 합쳐진 상태이다.
주인장은 학력고사를 치르기 전 원서를 내는 과정에서 (수능 먼저 보고 원서를 내었던 이들에게는 아득하게 들릴지도..) 원하는 전공보다 대학교의 이름에 혹한 죄값으로, 입학할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의 기간을 인생에서 날렸다. 단언컨데, 날렸다. 물론 남의 탓으로 돌리려는 것은 아니지만, 원인이 내부에 있든 외부에 있든, 어쨌거나, 날렸다.
물론 재료공학부 역시 주인장 때문에 훌륭한 금속공학도가 되었을 다른 학생 한 명을 놓쳤을 수도 있겠다.
주인장이 군대를 마치고 복학할 무렵은 전국적으로 학부제란 것이 이슈가 되고 있었고, 수많은 학교들이 교육부의 지원을 받기 위해 학부제를 덜컥 시행은 하면서도, 학사행정에 대한 치밀한 준비는 전혀 없었기 때문에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였다. 이 기간에 군대를 갔다 오거나 기타 다른 이유로 휴학을 했었던 수많은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왔더니만 자신의 학과가 없어지거나, 전공필수 과목이 사라지거나, 기타 등등 온갖 혼돈을 헤쳐나가야 했고, 맘고생도 많이 했다. 주인장도 예외는 아니어서, 매학기마다 학부사무실 아저씨에게 물어보면서 살았건만, 끝내는 물을 먹고 불필요한 - 그리고 관심도 전혀 없는 - 과목을 추가로 수강하다 F를 맞아 한 번 더 수강하기도 했고, 졸업학점이 난데없이 10학점이 늘어서 그것 때문에 학점관리에도 상당한 에로 사항이... (반년 주기로 만날 때마다 동일한 사람의 입에서 다른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서, 휴대용 녹음기 구입의 필요성을 얼마나 느꼈는지 모른다)
고등학교 - 특히나 정보력에서 뒤쳐지는 지방의 경우 - 선생님들께 부탁하건데, 서울대에 한 명이라도 더 보내겠다고 철없는 학생에게 되도 않는 소리로 꼬득이지 마라. 예를 들어 "공대는 어디가다 똑같으니, 금속공학과 가서도 컴퓨터 전공하는데 전혀 문제 없다"라는 말은, 주인장 같이 화학을 정말 싫어하며, 부전공 같은 것을 할 만큼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학생에게 함부로 했다가는 평생 원망을 들으리라.
교육부와 대학교의 교수들과 교직원들에게 원컨데, 학부생과 고교생을 마루타로 삼지 마라. 특히나 제대로 확정이 되지 않고 과도기 상태인 제도의 경우, 모르면 차라리 모르겠다고 하라. 자신있게 대답해놓고 나중에 그 말만 믿고 물먹은 학생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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