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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버전 . . . . 2002-9-27 1:28 am 수정한 사람: Raymundo
4 번째 수정본 . . . . 2002-9-22 3:35 pm 수정한 사람: Raymu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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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16a17,21
집에 오다가 문득 생각난 것인데, 군대에 있었던 95년도 추석 때, 나는 일병 6호봉이었다, 야간에 탄약고 보초 근무를 나갔는데, 뭐 흔히 그렇듯이 같이 근무나간 고참은 꾸벅꾸벅 졸고 있고, 나 혼자 한시간 동안 깨어 있었다. 문득 하늘을 보았는데, 강원도 양구의 추석날 밤하늘은 정말 환상이었다. 원체 공기가 좋은 데다가 주위에 불빛도 전혀 없고, 구름도 거의 없는 날씨였기에 밤하늘은 말그대로 별천지였고, 달은 너무도 아름다와서 시선을 거둘 수가 없었고, 주위에서는 풀벌레의 소리가 화음을 이루고 있었다. (아, 상투적인 표현밖에 쓸 수 없는 나의 글재주가 아쉽다)

군대에 있던 시절, 정말 몇번 안 되는 "행복한 순간" 중 한 번이었다. 군대에 오길 잘 했는지도..라는 생각마저 들었으니 말 다 했다. 매년 추석 때면 그때가 생각난다. 96년 추석은.. 아마도 내가 병장이었을 때라 근무나가서 그냥 잤지 싶은데... -_-; 같이 나간 후임병은 나처럼 행복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