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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왜 일본에 갔는가 = |
원문(?) : [http://board.jinbonuri.com/view.php?id=col_sanha&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20&no=64 진보누리] |
대칸께서는 그토록 인자함을 베풀어 저들을 포용하려 하였으나 저들은 거만하게도 거절하였고 무례하게도 외면하였다. 급기야 섬나라 오랑캐들은 대칸의 사신 두세충과 하문저를 참하는 만행을 저질렀으니 이 어찌 천벌을 면하랴. 무릇 너희는 몸과 마음을 가다듬어 천병의 위의를 잃지 말라. 너희는 하늘을 대신함이요, 대의를 세우는 자라, 너희에게 황금의 땅 '지팡구'의 사금(沙金)이 마땅히 비처럼 내리리라." |
남해 바다를 가득 메운 함대의 뱃머리마다 몽고 말과 고려 말, 그리고 한어(漢語)로 쩌렁쩌렁 울려 퍼졌던 독전(督戰)의 연설이었다. 며칠 제대로 먹지 못하고 배멀미에 기가 빠져 손에 쥔 창조차 들기 힘들어 뵈는 고려의 병사들 앞에서 나도 저 독전의 연설을 해야 했다. 물론 목이 메어 다 잇지 못하였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