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2003-10-15 페이지의 소스 보기
마지막으로 [b]
-- Loading page list... --
내용출력
로그인[l]
Diary
[f]
최근변경내역
[r]
페이지목록[i]
횡설수설[2]
게시판[3]
링크
수정할 수 없습니다: Diary/2003-10-15 는 읽기 전용 페이지입니다.
== [[/2003-10-15]] == '''자동차 계약''' Upload:matiz.jpg [[중고차구입]]을 한다고 석 달째 계획만 세워놓고 차마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가, 결국 새 차를 사기로 했습니다. 도저히 제대로 된 중고차를 살 자신이 없더군요. 제가 가진 돈으로 새 차를 사는 것은 무리라 결국 부모님의 도움을 받게 되었으니, 정확히 말한다면 새 차를 얻는다고 해야겠지요. 오늘 대우자동차 영업소장과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마티즈MX 일반형+ABS+동반석에어백 이었는데, 마티즈에 ABS 를 다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고 (거보게 [[Danny]], "경차에 ABS 가 웬말이냐"는 말들이 많이 나온다니깐..) 이 옵션으로는 보름 이상 기다려야 차가 나온답니다. 더 큰 문제는, 11월에 출고가 되기 때문에 대우에서 10월에 하고 있는 "일시불 50만원 할인 or 3년 1% 이자로 할부" 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계약하고 돈내는 날짜가 아니라 구매자가 물건 받아보는 날짜를 기준으로 그런 것들을 적용하는 것이 참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일입니다만) ABS 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은, 현재 재고가 있는 것이 마티즈MX고급형+컬러팩+ABS 인데, 동반석 에어백이 없어지는 것은 그렇다치고 기종이 고급형으로 뛰고 게다가 제게 전혀 메리트가 느껴지지 않는 컬러팩을 추가해야 한다는 것이 맘에 안 들어서 고민을 잠시 했습니다만... (ABS 를 빼고 ME 기종으로 하향지원할까 했는데, 차마..) 컬러팩은 영업소장이 부담해 주기로 했고.. 그리고 나면 위에서 말한 차값 할인을 고려하면 결국 비슷하게 비용이 들게 되는 터라 그냥 이놈으로 정했습니다. 몇 가지 느낀 점은.. * 남들이 "경차에 이것저것 옵션 달아 살 거면 돈 조금 더 주고 소형차를 사지"라고 권할 때, "어차피 소형차를 사도 다시 이것저것 옵션을 달 테니 그게 그거 아니겠는가"라고 응수를 하곤 합니다만.. 이번에 마티즈와 칼로스 등을 비교해보니 정말로 '조금만 더 주고'라는 게 가능하겠더군요. 마티즈의 경우 제일 싼 ME 기종은 아예 ABS 가 옵션에도 없습니다. 하지만 소형차를 넘어가면 최하위 기종에도 있고.. 만일 "경차 오토" 대신 "소형차 스틱"을 택한다면 정말로 몇 십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게 할 수도 있겠더군요. * 어쨌거나.. 마티즈라 해서 싼 건 분명히 아니더라..는 것. (진짜, ABS 포기할 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수시로 드네요) * 아무리 미리 견적서 만들어보고 주위 조언 들으면서 맘을 정해 두어도, 산전수전 겪은 판매원과 대면하게 되면 결국 돈이 더 나간다는 것... (용산하고 비슷하군요) 사실 대학교 입학 이후로 서울에서 살면서 "이 서울 땅에서 차를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죄야!"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었는데... 결국 입만 살았던 거라 생각하니 맘이 불편합니다. 반 년 쯤 몰고 나서 손에 익으면 열심히 카풀 하면서 다녀야겠군요. (근데 막상 운전자 입장이 되니 괜히 모르는 사람 태우는 것도 매우 부담되는 일이란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은 좁기도 하지''' 아무 영업소나 찾아가기도 그렇고.. 교사로 있는 [[울톨릭]] 후배의 직장 동료분의 남편을 소개받아 오늘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보니 그 분은 지역총괄 쯤 되는 위치고, 영업소장을 따로 대동하고 오셨더군요. 근데 계약서 작성을 위해 주민등록 번호를 받아적는 것을 옆에서 보더니 영업소장이 "제주도시네요" 그럽니다. (이놈의 주민등록 제도와 개인정보보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_-) 몇 가지의 문답을 거치고 나니.. 제 고등학교 13년 선배란 사실이 밝혀 졌습니다. [[/2003-09-16]]자 일기에도 고등학교 때 얘기를 잠깐 했었습니다만, [[주인장]]은 그 학교에 대해 반감이 있으면 있지 그다지 반갑다거나 정을 느낀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중,고등학교 전부 남학교를 나왔다는 것도 '폭력과 굴종을 몸에 익혀 갔던' 것 못지 않게 서럽고 억울하게 여기는 편인지라, (게다가 대학교 마저도 실질적인 남학교였으니.. 내 청춘을 돌려줘!!!) 결국 맘에 안 드는 것 투성이란 얘긴데... 이런 자리에서, 게다가 판매자 쪽에서 학교를 가지고 인연을 엮는것이 반가울 리가 없습니다. 뭐 덕분에 좀 더 깎아줬겠지 내지는 사기치지는 않겠지..라고들 합니다만, 나이를 먹으며 느낀 건데 그렇게 '남의 손해를 자신의 이득으로 만드는' 것은 고교 동문이란 것 정도로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오히려 제 쪽에서 뻣뻣하게 굴기도 애매해져 버렸습니다. 대화 도중에.. "저번에 서울에서 체육대회 할 때 왔었냐"고 묻더군요. "하는 줄도 몰랐다. 동문회 연락은 고향으로 오게 해 놔서 나는 잘 모른다" "그러면 서울에서 동문회 같은 것도 안 가느냐" "그렇다" "왜?" ... 거 참, 왜냐고 물으면 "난 우리 학교 별로 안 좋아하는데"라고 할 수도 없고... :-) 제가 고등학교 41회 졸업생인지라.. 살다보면 고교 선배는 숱하게 만나겠지요. 의도하지 않게 덕을 볼 지도 모르고, 또 제가 먼저 학교를 앞세우며 손을 벌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암튼, 주인장의 삐딱한 성격으로는 그다지 유쾌하게 받아들이기는 힘든 일입니다. '''말이 난 김에 고교 배정 당시의 일화 한 토막''' 고등학교 추첨배정 결과가 나와서 한 명씩 교무실에 담임선생님께 불려 갔습니다. 당시 학생들의 분위기는.. * 40년 가까이 되어 선배들이 빠방한 "O 고등학교" 또는 "J 고등학교" 를 선호하는 그룹 - 주인장은 전혀 그런 개념이 없었는데.. 남들은 이미 학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니.. 근데 아무래도 본인이 느끼기보다는 부모님이 주입했을 거라 봄. 범생이 그룹 쪽이 특히 이랬다는 점에서 더더욱.. * 생긴 지 몇 년 안 된 "N 고등학교" 를 선호하는 그룹 - 남녀공학이어서.. 당연히 부모들은 같은 이유로 기피함 * 역시 남녀공학이었지만 학급 수가 너무 적은 제주대 사대부고와, 역시 생긴지는 몇 년 안 되었으며 남녀공학도 아니고 게다가 교통마저 불편했던 "D 고등학교" - 선호하는 사람 거의(전혀?) 없음.. (근데 몇 년 전 수능 수석인지 서울대 수석인지가 저 D 고에서 나왔죠. 요즘은 인기 좋은 듯) 그럼 주인장은 어디를 선호했느냐... 위에서 말했듯이 학연 같은 것은 전혀 개념이 없었고, 뭐 어차피 평준환데 어디 간들 대입에 문제가 될 것 같지도 않고... 그러니 남는 것은 '남자중학교 나와서 또 남자고등학교를 갈 수는 없다'는 것 뿐이었죠. :-) (말은 이렇게 합니다만 주인장은 여자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 지금이라고 많이 아는 것도 아니지만 - 쑥맥이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그래서 필연적으로 N 고를 적극 희망. 안 되면 사대부고라도... 주인장의 차례가 되어 교무실에 갔습니다. 담임: "어디 가고 싶냐?" 주인장: (속으로는 'N 고, N 고, N 고!!!' 그러나 왠지 그리 말하면 피곤해질 것 같아서) "우물쭈물.. 그냥 보내주는 데 가야죠" 담임: "피식... N 고 됐다" 주인장: ('앗싸!!!') 여전히 겉으로는 좀 맘에 안든다는 표정을... "아 네.." 담임: "껄껄~~ (제 표정을 보고는 자신의 장난이 통했다는 생각에 유쾌했는 듯) O 고다 O 고." 주인장: "...예!?" -_-;;;;;;; 교무실을 나오면서 주인장이 얼마나 궁시렁거렸을런지는 두 말 할 필요가 없겠지요. 게다가 절친했던 친구들 몇 명이 죄다 N 고에 가 버리고, 설상가상으로 예비소집일날 갔더니만 입학도 하기 전에 천자문 열번씩 써오기 숙제를 내지 않나.. 웬 사진기사 같은 험상궂은 사람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미술 선생님이라 하지 않나... (O 고 "빽광"이라고.. 유명하더군요) 암튼 그 후 몇 달간 정말 우울했습니다. * ''' [[Danny]] ''' : 당장 올겨울 학교를 다녀보면 ABS 잘 달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듯. 잘하면(?) ABS 값 뽑는 일이 생길 수도 있고. (난 이미 ABS값 뽑고 남았음) -
2003-10-16 10:57 am
* ''' [[Danny]] ''' : 어제도 얘기했지만, 암튼 축하하네 그려. 그리고 보험 얘기도 좀 올리지 그래? 궁금한데. -
2003-10-16 10:58 am
* ''' [[Zehn02]] ''' : ABS가 좋은거라고는 하는데, 뭐가 어떻게 좋은 건지는 모르겠어요.. -
2003-10-16 11:01 am
* ''' [[Raymundo]] ''' : 난 눈 오면 운전 포기할 것 같다만... (과연?) 그리고 보험은... 현재까지 대충 비교견적내었던 것들의 최소값이 82만원 선인데, 이 영업소를 통해서 LG 에 하는 걸로 95만원에 10%할인해서 85만원 쯤에 해 주겠다더군. (긴급출동 포함이고 자네 말대로 대물1억 자손3천으로) 그래서 ok 했어. -
2003-10-16 11:34 am
* ''' juniten ''' : 오호~ 오빠도 my car를 갖게 됬네염~ 축하축하~ 난 왜 집앞에서 맨날 놀고 있는 차도 몰기 시른가 몰러유 -.- -
2003-10-16 12:36 pm
* ''' [[Raymundo]] ''' : 어라, 김씨가 차끌고 회사 다니는 거 아니었어? -
2003-10-16 1:19 pm
* ''' juniten ''' : 김씨는 주말에 놀때만 차 쓰공-- 평일날은 울집 앞에서 자고 있지비... 엄마한테 운전연습하라고 무쟈게 강요당하고 있음 -.- -
2003-10-16 8:19 pm
---- [[주인장분류]]
Diary/2003-10-15
페이지로 돌아가기 |
다른 수정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