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지하철에서분실물찾기

마지막으로 [b]

원문: [클리앙 자유게시판의 cross-stitch 님의 답글]

지하철에서 분실물 찾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먼저 차량 운행방식에 대한 간단한 설명부터 드립니다.

지하철 차량은 편성(1~4호선은 1편성당 10량의 차량으로 구성, 5~8호선은 8량으로 구성)이라는 차량의 고유번호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724 편성은 7호선의 24호차이고, 0~9까지 각 차량마다 번호가 첨가되어.. 7x24가 각 차량의 고유번호이고, 이것은 다른 차량과의 통로 상단에 써 있습니다.

최근에는 출입문에도 표시하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실제 역사의 역무실에 가시면, 차량번호는 각 호선의 운행번호를 이용합니다. 즉, 724 편성이 실제는 7xxx라는 운행번호를 부여받고, 순환 또는 일회 편도 운행 후, 종점 또는 차량기지를 거치고 나면 새로운 운행번호로 바뀝니다. 운행번호는 운전실 앞의 금속으로 새겨진 7024 또는 7924 등의 편성번호와는 다른게 운전실 유리에 교체가능하게 4자리수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차량의 편성번호 또는 운행번호를 아시면 차량의 현재 위치를 역무실에서 역추적할 수 있습니다.

1. 자신이 내린 차량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까지 아는가? 가 관건입니다.

편성번호 또는 운행번호를 아신다면, 가까운 역무실에 가셔서 말씀하시면, 현재 그 차량이 어느 역, 또는 운행을 마치고 차량기지로 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차량은 한쪽 끝역에 도착하면 청소를 하면서 선반 위의 짐 등을 수거합니다. 그러니, 그 전에 찾는 것이 좋습니다.

2호선의 경우는 계속 왕복하기에 (가끔 차량기지로 돌아가는 차도 있지만...) 더 찾기 쉽습니다. 다만 기준이 되는 역(성수와 을지로인가 시청일 겁니다.)을 지나면 운행번호가 바뀝니다. 2호선의 경우에는 편성, 또는 운행번호를 확인 후, 차량의 다음 운행번호를 확인하여서 차량 진행방향과 반대로 지하철을 타고, 적당한 역에 내려서 그 곳에서 해당 운행번호의 차를 타서 짐을 확인하는 것이 빠릅니다. 순환하기 때문이죠.

2. 만약에 편성, 운행번호를 모른다면, 어느 역에서 몇 분 쯤에 내렸는지를 기억하시면, 해당 시간 앞 뒤로 약 3편성 정도의 차량 운행번호를 알아내시고 마찬가지로 찾으시면 됩니다. 2호선이 아닌 편도 운행 노선은 찾으시는 차량이 지나칠 적당한 역에 가셔서(현재의 역까지 돌아오는 동안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첫번째 차량부터 탑승해서 확인하면 됩니다. 그리고, 없으면 내려서 바로 다음 차량 확인 방식으로 몇 대의 차량만 검색하면 되겠습니다.

3. 각 호선마다 분실물 센터가 있습니다. 못 찾으시면 신고를 해 두세요. 그리고, 국철구간은 철도청의 분실물 센터가 별도로 있습니다. 분실물 센터는 지하철공사, 도시철도공사, 철도청이 각각 운영합니다.

4. 1, 2에서 직접 차량을 찾아보는게 가장 확실합니다. 대부분 선반의 짐을 건드리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청소하는 분이 치우는 역까지 가기 전에 차량을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청소하는 분이 치웠다면 분실물 센터로 가겠지만, 대개는 종점에서 들고 내리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자신이 탄 차의 칸수 즉, 0~9번, 그리고 출입문 번호도 알면 좀 더 찾기 편합니다. 또는 출입문 위치라도 기억하면요.

10량 편성의 경우, 운전실은 0과 9번입니다. 출입문은 한 량당 4개가 있고, 승강장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즉 출입문의 번호는 편성의 차량 번호와 같지는 않지만, 1-1, 1-2, ... , 1-4는 맨 끝의 차량의 출입문이고, 그 다음부터 2-1부터 2-4는 두 번째 칸의... 이런 식입니다.

차량에서 하차할 때, 분실했다는 것을 알았다면, 내리신 출입문의 번호가 승강장 안전선에 써 있으니.. 1, 2에서 차량을 직접 확인할 때, 그 번호의 승강장 출입문에서 탑승하셔서 찾으면 되니 찾는 시간을 좀 더 줄일 수 있습니다.

작년에 2호선에서 물건을 두고 내렸는데, 방배역이었죠. 바로 방배역의 역무실에 가서 제가 내린 시간 전후의 앞뒤 3대씩의 차량의 운행번호를 확인하고, 그 차량들이 순환 후에 바뀌는 다음 운행번호까지 확인하였습니다.

2호서는 차량이 한 바퀴 도는데 약 1시간 30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차량이 다시 방배역에 오는 걸 기다리기 보다는 차량의 운행방향과 반대로 다른 차량으로 이동하여 대략 6대의 용의 차량 중 첫 번째 차량이 지날 시간을 생각하여 잠실역에 하차하여 기다렸습니다. 첫 번째 차량에 타서 모든 선반을 찾아보고는 2정거장 후에 내려서 그 다음 차량에 다시 타서 마찬가지로 찾았습니다. 결국 4번째 차량에서 짐을 발견...

무턱대고 차량을 뒤지는 건 찾기가 어렵고, 그러다가 차량이 기지나 청소하는 역에 도착하면 찾을 확률이 거의 없어집니다. 대충 계산하여 2호선에는 차량이 4분 간격이라고 봐도 한 쪽 방향으로만 20대가 넘게 운행중인 셈이니까요. 더군다나 낡은 차량의 경우는 하루 중 잠시만 운행하고 다시 기지로 돌아가기도 하고, 여러 이유로 차량이 기지로 가거나 운행순서가 바뀌기도 합니다. 예고 없이 말이죠.

요새는 각 역마다 보안 때문에 공익들이 상주하니... 자신이 내린 시간대와 내린 출입문 위치(4-4 출입문 등)를 대략 알면, 공익들이 찾아줄 수 있기도 합니다. 역무실에 문의후 빠른 조처가 중요합니다.

참고로 2호선의 경우는 차량이 한 방향으로 돌기 시작하면 그 날 운행종료시까지 대부분 그 방향으로만 돕니다. 다른 호선은 계속 왔다갔다 하게되고요.

참, 7호선은 8량인데.. ^^; 0~7까지 밖에 없죠. 0~9는 1~4호선. 1호선과 4호선에는 철도청 차량이 상당수 운행합니다. 3호선도 철도청 소속이 있지만, 차량기지는 지하철공사 기지를 이용하므로 운행에 관해서는 지하철공사가 관리합니다. 8호선은 차량이 6량으로 되어 있고요. 5호선은 아시다시피 2갈래로 갈리는 구간이 있어서 상일동행과 마천행이 따로 있으니 참고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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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3-5-13 1:15 a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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