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 하늘도 얼굴을 돌리는 흰 구름 따라 흐르는 마음
무너져 버린 세상을 숨기고 이별을 쉽게 말하는 사람
작은 불빛들 그윽한 빈 손으로 만나
취한 그 마음 속에 들꽃 하나
저녁 해가 지는 거리에 서서
가슴에, 더운 가슴에 그리움, 슬픈 그리움
감추는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