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미선이효순이를위한촛불추모제

마지막으로 [b]

2002-12-07

3시 30분쯤 광화문 공원에서 단식투쟁 중인 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이 집전한 미사에 참석.

미사 후 요기를 하고 찻집에서 5시 반 정도까지 시간을 보내다 교보생명 빌딩 앞에서 추모제에 참석.

남들 다 가던 월드컵 야외 응원 한 번 안 갔었는데... 이렇게 광화문에 모이게 될 줄이야. 미선양과 효순양이 참사를 당했던 것이 월드컵 기간이었다. 한국전이 있는 날마다 거리를 붉은 물결로 채운 그 인파를 보면서... 저들 중 단 10% 만이라도, 아니 1% 만이라도 그애들의 죽음을 슬퍼해 준다면, 그애들을 위해 거리에 나와 줄 수만 있다면 하고 바랬었는데...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 이렇게, 우리의 '꿈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본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

오늘도 공원바닥에 스티로폴 위에서 주린 배를 달래며 잠을 청하고 계실 신부님들께 죄송한 마음 뿐.


2002-12-14

이런, 내가 사진에 찍혔네. :-)

사진출처: [오마이뉴스]
Upload:jwh59_91074_1.jpg

야에서를 부를 때마다 눈이 흐려지고 목이 메인다. 내가 아직 살아 있음을 느낀다. 그러나... 할 수 있는 것이 그애들 가는 길에 촛불 하나 밝히는 것 뿐이라는 것이 슬프다.


잡담분류

마지막 편집일: 2003-3-17 1:36 a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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