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호수가되라

마지막으로 [b]

원문의 제목도, 정확한 출처도 불명.

나이 들고 현명한 큰스님이 젊은 스님을 제자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제자는 모든 일에 무슨 불만이 그렇게 많은지 늘 투털거렸다 

어느 날 아침, 큰스님은 제자를 불러 소금을 한 줌 가져오라 일렀다. 
그리고는 소금을 물컵에 털어 넣게 하더니 그 물을 마시게 했다. 
제자는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그 물을 마셨다. 

큰스님이 물었다. 
"맛이 어떠냐?" 
"짭니다." 
제자가 조금 성난 목소리로 대답했다. 

큰스님은 다시 소금 한 줌을 갖오라 하더니 
근처 호숫가로 제자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 소금을 쥔 제자의 손을 호숫물에 넣고 휘휘 저었다. 

잠시 뒤 큰스님은 호수의 물을 한 컵 떠서 제자에게 마시게 했다. 
"맛이 어떠냐?" 
"시원합니다." 
"소금 맛이 느껴지느냐?" 
"아니요" 

그러자 큰 스님이 말했다. 
"인생의 고통은 순수한 소금과 같다네. 
하지만 짠맛의 정도는 고통을 담는 그릇에 따라 달라지지. 
만약 자네가 고통 속에 있다면, 
컵이 되는 것을 멈추고 스스로 호수가 되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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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3-4-4 10:35 a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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