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다의 말 : 여자다 혹은 남자다-라는 것의 정확한 구별기준은 신체구조이며, 그것이 진정하고도 유일한 기준이다. 태내에서 염색체가 결정되어 여자 혹은 남자로 태어나게된 우리가 일단 자궁밖으로 나온 후에 성별의 구별을 위해 우리에게 가해지는 모든 일련의 사회적 제재와 압력들은 단지 사회에서 추구하는 어떤 허상을 위한 강요일 뿐이다. 우리는 생기대로 살 권리가 있으며 인생이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이어야 한다. 개체차는 개인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에 우선해서 존중되어야 한다.
사건 중심보다는 캐릭터 중심의 전개도 독특하다. 같은 상황에서 각각의 등장인물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남자아이 같은 루다,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동경, 그리고 주변의 일상에서 느껴지는 수많은 단상들..
유시진의 만화가 좋은 것은 등장인물의 감정과 관점이 너무나 정확하고 섬세하게, 그리고 날카롭게 묘사된다는 것이다. 섬뜩하리만치 예리함...
그리고 소수자에 대한 인정과 애정... 당당하고 강인한 여성에 대한 묘사에서 어색함이 적은 것도 좋다.
사족 - 위의 루다의 말은 잘못되었습니다. 루다의 생각입니다. 루다는 깊게 생각하지 않는 캐릭터인지라.. 이렇게 복잡하고 긴 말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생각한 것이죠. 루다의 생각을 작가가 옮겨 놓은 것이라고 보면 되겠지요.. 홍홍..
아웃사이드(Out Side)
아웃사이더.. 인가??
유시진의 소수자에 대한 애정은 그의 초기 작품에서도 볼 수 있다.
기이한 능력을 가진 형제를 통해, 그들이 남들과 다름으로 인해 겪게 되는 차가운 시선, 불편한 관계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에 강하게 저항하는 모습... 소수자는 약자가 되지 쉽지만, 약자로만 머물지는 않는다. 강하게 저항할 수 있고 거부할 수 있는 존재들이다.
하지만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에 대해 마음을 닫음으로써 이해와 소통을 거부한다. 애니만화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