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산지천공원

마지막으로 [b]

산지천 복개구간을 다시 복원하여 조성.

복원구간 지도: (제주시홈페이지의 지도보기에서 캡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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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휴대하고 있던 디지털 카메라로 찍었는데, 아뿔싸, 30만화소짜리 토이카메라로, 그것도 많이 찍어보겠다고 저해상도 모드로 찍었더니만, 컴퓨터로 가져와서 확인해보니 도저히 제대로 볼 수 있는 사진들이 아니다.. 평소에 고해상도 모드로만 찍었더니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으음 -.-; 사진기의 성능과 사진사의 실력이 다같이 영 아니기에, 그러려니 하고 대충 상상력을 동원해서 보시라. 위 지도에서 왼쪽 아래 동문로터리에서부터 바닷가쪽으로 지나가면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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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건물과 이쪽 사이에는 동문로터리와 중앙로터리를 잇는 차도가 보인다. 이 쪽 인도가 꽤 넓어서 소규모 광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보도블럭 사이에 마름모 형태의 블럭들이 깔려 있고 그 블럭들에는 검은 구멍이 뚫려 있다. 멋모르고 낮에 그 위를 밟고 지나가다가는 봉변을 당할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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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예고도 없이 갑자기 한 줄기 물이 솟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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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구멍에서 물줄기가 차례대로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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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분 동안, 물줄기가 가로 세로 안쪽 바깥쪽으로 쉴새없이 파도타기를 하며 솟아오른다. 사이사이에는 한쪽 귀퉁이에서부터 나선형으로 안쪽을 향해서 뿜어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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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틈을 타서 꼬마애들이 그 위를 뛰어가며 물줄기를 피해 달아나지만, 워낙 변화무쌍한지라 결국에는 흠뻑 젖고 만다.

요것이 산지천공원의 한쪽 끝에 있는 음악분수. 분수란 것은 동그란 울타리 안에 물이 고여 있는 한가운데에서 솟아오른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보도블럭을 분수대로 사용한 기발함이 놀랍다. 주인장이 구경갔을 때는 낮이어서 물만 나오고 마는데, 저녁 시간대에는 조명도 들어오고 분수가 나올 때 맞춰서 음악도 나온다고 한다. 음악이 나올 때 재빨리 피하면 되는데, 낮에는 예고없이 갑자기 나오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가다 정말 물벼락을 맞을 수도 있을 듯 하다. 전혀 예고가 없는 것은 아니고, 옆에 세워진 홍보용 입간판에 분수가 나오는 시간이 적혀 있긴 하다.

그 입간판에 적혀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기면 (그 앞에서 끙끙대며 Palm에 옮겨 적었다..)


음악분수 작동시간 안내
주중(월~금) 가동시간
08:00~15:00 매시간 정시마다 22분간 high show,low show
저녁 19:00~21:00 20분간 music show 10분간 휴식 11분간 high show 와 low show 9분간 휴식

주말(토~일) 가동시간
10:00~18:00 매시간 정시마다 22분간 high show,low show
저녁 19:00~21:50 20분간 music show 10분간 휴식 11분간 high show 와 low show 9분간 휴식


그런데 정시가 아니라 5분 정도 지난 후부터 물줄기가 나온다. 관광을 왔는지 명절이라 왔는지 부모와딸로 구성된 가족이 왔다가 표지판과 시계를 번갈아 가면서 보더니만 (그때가 오후 2시 5분경) "이거 엉터리네" 하면서 가버렸는데, 그들이 가자마자 뒤에서 분수가 작동을 시작했다. ^^; 여유를 갖자~

20여분간의 환상적인 쇼를 마치고 분수가 잠잠해졌다. 이제 산지천을 왼쪽에 끼고 바닷가 쪽으로 걸어가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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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를 바라보다가 몸을 뒤로 돌리면 눈 앞에 난간이 나온다. 현재 밟고 서 있던 곳 역시 복개한 곳이란 의미. (아마도 이쪽이 동문橋) 저 난간 너머로 산지천이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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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은 동문로터리에서 제주항으로 향하는 도로. 가운데는 보다시피 인도. 그리고 왼쪽은, 주인장이 태어났을 때부터 이미 건물들이 줄을 지어 놓여 있던 곳이나 이제는 더 이상 건물은 없고 하천과 그 위에 푸른 하늘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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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걸음 더 걸어가서 다시 뒤를 돌아, 처음에 서 있었던 곳을 바라보았다. 갇혀 있던 산지천이 모습을 드러내는 출발점. 난간 오른쪽 끝 너머에 여전히 솟아오르고 있는 분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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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쪽으로 걸음을 옮기다 처음 만난 다리. 아래쪽에 보면 돌 위에 조각상이 하나 있는데, 가슴에 "朝川" 이라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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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리 위에 올라가서 출발점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왼쪽 기슭에 계단이 있으나, 위쪽에서 쉽게 내려올 수는 없게 되어 있는 걸로 보아 관광용 계단은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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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았다. 다리 높이가 대충 4m 안팎이었는데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고 자그마한 물고기들이 빛을 반사해서 반짝반짝거렸다. 이 고물사진기에서는 전혀 알아볼 수 없으니 눈을 크게 뜰 필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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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서 내려와 다시 전진. 두번째 마주치는 다리는 좀 넓고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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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다리에서 다시 바닷가를 향해 찍은 사진. 눈앞에 보이는 세번째 다리는 첫번째 다리와 똑같이 생겼는데, 다리 아래에 저 튀어나온 것은 잠시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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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다리와 세번째 다리 사이에 있는 수문. 높이로 보나 규모로 보나 주인장은 도저히 그 용도를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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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는 내려와서 쉬거나 놀 수 있도록 만들어 둔 단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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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다리에서 보았던 튀어 나온 것의 정체. 내천의 깊이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얼핏 봐서 1m 이상 되는 곳도 있는 듯 하다. 그래서 따로 칸막이를 하여 얕은 구역을 만들어 두었다. 어린이들 네댓 명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실은.. 정말로 이 곳의 용도가 이 것인지는 본인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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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다리를 지나칠 때쯤 되면 눈앞에 마지막 다리가 보인다. 저 다리는 옛날부터 있었던 것이고, 그때는 다리가 아니라 그저 평범한 차도와 인도였을 뿐. 즉 복개 구역의 마지막 흔적이다. 아마도 이쪽이 용진橋.

Upload:산지천공원_0058.jpg
거기까지 와서 바라보면, 앞에 보이는 난간 너머는 바다. 그 오른쪽의 건물과 사이에 있는 작은 골목은 횟집들이 늘어선 곳.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으나 오른쪽으로 도로가 이어져 있고, 계속 가면 제주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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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까지 가서 찍은 사진. 어민들도 연휴라서 쉬고 있겠지.

Upload:산지천공원_0061.jpg
요건 도대체... -_-; 본인이 걸어온 쪽 말고 내천 반대편 끝에 세워져 있는데, 주위에 줄이 둘러져 있어서 접근할 수는 없다. 대충 보아하니 2층짜리 커피숍 내지 호프 정도가 들어설 법한데... 다음에 내려갔을 때 확인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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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집일: 2003-3-17 1:25 a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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