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로가서과학을]] ==
* [http://capcold.net/blog/4215 capcold님의 블로그님 | 본격 과학 실용지식 엑기스: 타임머신으로 과거에 떨어지면]
자라면서 "타임 머신"에 관한 소설이나 영화, 만화를 한번 이상은 접하게 되고, 또 누구나 상상해봤지 싶다. [[주인장]]도 예외는 아니고... capcold님 블로그에 언급된 티셔츠를 보면 외국 사람들도 역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과거에 가서 다 "내가 발견(발명)했소!"라고 주장할 수 있다면 멋지겠지 ^_^
우리 나라는 특히나 근대화가 늦고 열강의 지배를 받았던 역사가 있고, 또 거슬러 가면 중국이나 일본의 침공을 받은 적도 여러 차례 있고... 사극을 보면서 '으이구 저 때 ***를 알았더라면' 싶어 답답할 때가 있는데, 그래서 종종 저런 것과 비슷한 생각을 해 보곤 했다. 내가 딱히 위대한 공헌을 세워서 이름을 날리겠다는 마음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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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의 국사 실력은 고등학교 때 이후로 점점 퇴보하고 있어서... 용어나 기타 등등 오류가 매우 많을 듯 함)
근데 과거로 불쑥 돌아가면 이상한 옷을 입고 말도 희한하게 하는 미친놈 취급 받을 테니 당장 시작부터 문제... 그러니 '''과거의 특정한 인물이 될 수 있다면'''으로 해보자.
'''일단 평민이나 천민으로 태어나면, 뭐 좀 해보려다가 곤장 맞고 황천갈 지 모르니 곤란하다'''
양반으로 태어나도...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언제 높은 관직까지 올라갈 것이며 높은 관직 올라가려면 엄한 것들 붙잡고 공부해야 하니 아무래도 시간이 없겠지. 그럼 역시 왕족이어야 할까. 세자는 좀 일거리가 많을 것 같으니 둘째 아들 정도면 좀 나으려나. "저는 백성들을 위해서 실용적인 학문에 힘써볼까 합니다" 하고 뒷전에 물러선 후에 연구와 교육을 겸하는 기관(집현전+성균관 같은?)을 하나 맡는거지.
근데 한창 전쟁통이거나 흉년에 민심이 영 아니거나 아버지, 즉 왕이 형편없으면 이것도 곤란하다. 세종대왕 때라면 좀 무난하려나.
말빨이 좀 먹히려면 열다섯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고, 예순까지 정정할 수 있다면 (이것도 당시에는 어렵겠지만) 45년이 주어진다. '''45년 동안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테크트리를 타야 하는데...'''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의학 중에서, 생물과 의학은 당장 내가 아는 게 없으니 -_-; 포기. 다만 저 링크와 리플에도 언급되었던 '''끓는 물에 살균'''하는 것과, '''피를 뽑는 치료법 금지'''는 확실히 해둬야겠다. 안 그러면 당장 내가 사소한 외상이나 질병에 걸렸다가 그대로 - 그것도 아주 고통스러운 치료를 받다가 - 세상을 떠버릴수가 있겠다. "균"의 존재에 관한 것만 인식시킬 수 있다면 좋을텐데, 일단 현미경을 만들어주고 이후에는 의원들에게 떠넘기자.
"부국강병" 같은 걸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시대가 시대이고, 약 170년 후에 임진왜란이 일어날테니, 일단은 군사력에 도움이 되는 기술로는... 아무래도 '''대포'''와 '''빠른 운송수단'''과 '''빠른 통신수단'''이려나.
근데 정말 내가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사"에 무지하구나 싶은게... 고려나 조선시대에 대포는 사거리에 따른 화약의 양 같은 것을 규격화해두었을까? 발사각도와 초속도에 따른 사거리의 변화에 대한 계산법이 있었을까? 당시의 수준에 대해 전혀 모르겠다
대포는 그 당시에도 있었으니, 이걸 "더 위력적인 포탄을, 더 멀리 날리는" 기술, 좀 더 정확히는 그런 기술을 찾아낼 수 있는 기반학문을 깔아놔야겠다. 그러자면, '''F=ma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지?''' 그런데 숫자를 "二千三百七十五" 이런 식으로 기록하면서 어느 세월에 계산을 할 것인가. 따라서 '''아라비아 숫자의 표기법'''을 슬쩍해와야겠다. 그러고보니 신라 때 이미 인도나 아라비아와도 교류가 있었네 마네 하는 것 같은데 왜 그런 건 안 들어왔을까.
그런데 속도와 가속도를 다루려면... '''미분과 적분'''을 또 해야 할텐데;;; 최대한 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_-;
빠른 계산을 위해서는, 음 주판보다 더 '''빠른 계산도구'''가 있으면 좋겠는데, 전자계산기는 무리니 패스하고... 중간 단계에 뭐 없던가? -_-?
다시 대포 얘기로 돌아와서, 포탄을 날리기 위해서도 화약이 필요하고(장약), 떨어진 포탄이 폭발하게 하기 위해서도 역시 '''화약이 필요하다'''. 화약 만드는 법은 당시에도 있긴 했는데, 이건 어느 정도 수준이었을까. 정확히 원하는 위력의 화약을 만들기 위한 원료의 양이나 혼합법을 계산할 수 있었을까?
포탄을 멀리 날려보내려면 장약이 더 강하게 폭발하고, 포신이 길어서 힘을 더 오랫동안 가하면 될 거다. 그러자면 이번에는 그런 폭발을 견딜 수 있는 포신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철에 탄소를 섞어서 경도와 강도를 조절할 수 있음은 당시에도 어느 정도 알려져 있었겠지만, 이런 식의 '''재료의 물성에 관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시켜야겠다. (음 학부 때 공부 좀 열심히 해 둘 걸. 지금은 기억나는게 하나도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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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운송수단을 위해서는 일단 '''증기기관'''... 이건 뭐 일단 기본 아이디어를 알려주면 장인들이 나름 잘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이런 운송기관이 다닐 수 있는 길이 없구나. 통신수단은 아무래도 '''전신'''이려나? 그러면 '''전기'''부터 시작해야 할텐데, 당장 '''발전기'''를 위한 '''자석'''은 어떻게 구해올 수 있을까. 링크의 글에서처럼 철을 가열한 정도로는 너무 약하지 싶은데.
암튼 급한 것부터 하려고 해도 그 기초부터 시작할려면 챙겨야 할 게 한도 끝도 없어보인다...;; 그리고 45년 후에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묻혀버리면 안 될 테니, 계속 이런 연구를 진행해나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놔야 할텐데...
* 이렇게 숫자놀음하고 뚝딱거려 뭐 만들고 부수는 일만 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어야 하니, 아무래도 '''돈은 국가가 대 줘야 할 것이고''',
* 양반들이 이런 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좋겠는데 안 되면 평민에서 뽑아야 할텐데... 머리 좋은 평민을 등용할 수 있는 '''시험 제도'''가 있어야 할 거고,
* 근데 장영실 예를 들지 않더라도, 평민들이 뭐 만들었다고 하면 제대로 봐주기나 하려나? 그러면 저 시험에 합격하면 양반 신분을... 이런건 무린가.
* 되도 않는 거에 푹 빠져서 허송세월하면 안 되니 '''논리학'''과 '''실험 방법론''' 이런 것도 정립을 해 둬야 제대로 검증할 수 있겠다
* 옛날 장인들이 그랬듯이 자기가 발견한 거 혼자서 죽을때까지 안고 가버리면 곤란하다. '''자기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을 때 더 이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도 만들어야겠다. 특허?
뭐 대충만 상상해도 이런 식으로 흘러가던데... (네, 주인장은 자주 이런 상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곤 한답니다 -_-;;)
내가 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서 진짜로 이를 악물고 저런 걸 추진한다고 해보자...
'''"왕자가 근본을 알 수 없는 이국의 학문에 현혹되어 나라의 재산을 탕진하고 반상의 구분을 문란케 하며, 태평천하에 병기를 개발하는 것은 곧 임금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이라 상소가 쏟아지고, 조만간 귀양을 가거나 목이 잘리지 않을까.'''
===== Comments & Trackbacks =====
구구단과 주판.. 이라고 하려고 했는데, 주판보다 빨라야 한다니.. 패스..
>> 학부 때 공부 좀 열심히 해 둘 걸 \\
그러게요. 당신 나름대로 군 제대 이후로는 재료공학부 아니었소..??
: 그니까 하는 말이지 -_-;;
복거일 "역사속의 나그네" 생각나는군요.
진짜 레이드 던전에서 수리로봇 처음 본 반응들이 나올듯....
: 서늘/ 비유가 아주... 새콤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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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xity/ 음 역시 누군가 먼저 썼군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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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