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번째 수정본
『우스개 게시판-100명을 웃긴 베스트 유머 (go HUMOR)』 46217번
제 목:[펌]테트리스를 미친듯이 사랑한그녀 읽음:2906
올린이:라순이 (김민지 ) 작성:03/02/06 15:15 추천:03/02/0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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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오늘 일어났던 100% 실화=_=;
울 동네에서 젤로 시설도 구리고 캠화질도 쒯이고 컴터도 꼬졌지만..
늘 복작대는 피시방이 하나있다.
이유야 당연히 알바생이 미소년이기 때문-_-
이해할수 없어;;
그 미소년 알바생이 뽀뽀-_-해주는것도 아닌데
왜 기집애들은 꼭 동네에서 젤로 꼬진 그 피시방을 갈까?
..라고 생각하며 난 그 미소년 알바생을 불렀다
"저 또왔어요^^ 캠자리 하나만 주세요^^*"
-_-;
나..방금 말한 그 겜방이다-_-
째뜬, 죵니 잘생긴 알바생덕분에 항상 복작대는 피시방..
그 피시방 근처엔 미삐리리라는 병원이 있다.
때문에 미소년알바생의 살인미소에 코피가 터져 출혈과다로 쓰러지는 학생들은
대부분 그 병원으로 긴급후송 되곤 한다.
물론 뻥이다-_-
그러던 몇분후..
겜방 자동문이 쉬링~열리면서 병원 환자복-_-;을 입은 가녀려보이는
여성 한분이 링겔-_-까지 챙겨들고 겜방에 들어섰다.
헐-_-;
저 병원 환자 단속도 안하나..
환자복에, 링겔까지 들고 겜방에 들어선
그뇬은 쓰러질듯 휘적휘적 걸어와 비장한-_-표정으로 내 옆자리에 앉았다.
물론 재떨이를 갖고 오는것도 잊지 않았다.
별 희안한-_-;
그뇬, 링겔팩을 책상위에 잘 얹어놓고
컴터를 키더니 바로 한게임 테트리스에 접속했다-_-
가녀린 손목에 꼽혀있는 링겔 주사위..
그 손목만큼 가녀린 손가락 끝에 꽂힌 디스플러스 담배-_-;
링겔맞는 환자가 담배 펴도 되는지 알순 없지만-_-
여하간 그녀는 담배케이스를 소중히 환자복 왼쪽 가슴에 달린 주머니에 꽂더니
이내 심오한 표정으로 테트리스의 치열한 전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몇분후....
"이칭! 이칭!" (그뇬 기침소리;;)
연약하게 기침을 하는 그뇬;
침이 모니터에 튀자 황급히 환자복으로 샤샤샥 닦는다-_-
그리곤 다시 연약모드로 돌아가
창백한 표정으로 날 보더니
"옷좀 빌려주실래요-_-;"
미친; 병실에 얌전히 누워나 있지-_-
허나 환자 아닌가..
할수없이 입고있던 봄버를 벗어줬다-_-;
봄버를 걸치곤 다시 현란한 테트리스 손놀림이 시작됫다.
투두두 탁! 투두두 탁! 투두두 탁!
죵니 시끄러운 키보드소리-_-;
어찌나 잘하던지 쉴새없이 두들겨대는 키보드 소리에
신경이 거실려 무심코 그뇬의 손놀림을 바라보려
옆 키보드를 내려다 봤을때...
헉!
-0-;;;;;;;;
투명한 링겔 호스(?)사이로 그뇬의 피가 역류하는게 보였다-_-;
시뻘건 피가 역류해 링겔팩까지 침투한;;;;;
헐;;
원래 링겔은 꽂힌 사람의 심장보다 높은곳에 있어야 하는걸로 알고있다-_-;
자신의 피를 링겔팩이 빨아먹고 있는것도 모른채-_-
키보드 두드리기에 여념이 없는 그녀..
거기다 손놀림이 빨라서인지; 피가 역류하는데 가속화가 붙은듯..
그뇬은 이제 링겔팩이 아닌 피팩-_-을 꼽고 자신의 피를 투여받고 있었다;;;
"피! 피! -0-!"
당황한 나는 그뇬에게 황급히 소릴 치며 그뇬의 링겔팩을 얼른 그뇬의
심장보다 높게 하려고 치켜들었고,
그소리에 놀란 그뇬역시 얼른 링겔팩을 보다 이내 자신의 피로 꽉찬
링겔팩을 보곤 경악을 금치 못하며
-0-
표정으로 여전히 투두두 탁! 투두두 탁! 테트리스 손놀림을 가속화 하고 있었다.
"미친-_-; 그만해요! 병원 안가요?"
놀란 내가 링겔팩을 치켜들며 소리치자 겜방안의 사람들이
다 달려와 그뇬과 내주위를 경호하듯-_-둘러쌌고..
그뇬은 그 와중에도
"잠만요-_-;; 거의 끝났어요;;;"
라며 테트리스에 대한 똥고집을 꺾지 않고 있었다.
결국;
난 그뇬이 테트리스를 하는 동안 링겔팩을 그뇬의 머리 위로 치켜들고 서서
링겔스탠드가 되어야 했지-_-;
구경하러 온 사람들은 처음에 경악을 금치 못하다가
이내 그뇬의 신기에 가까운 테트리스 실력에
오오오-0-!!! 효과음까지 내며 그뇬의 뒤에 쫙 둘러서서
그뇬의 모니터에 빨려들어가고 있더군-_-;
그 사이 알바생이 병원에 뛰어갔다 왔는지,
간호원 언니들 몇명이 터프하게 겜방문을 발로 부수고-_-쳐들어와
그뇬을 들쳐 업고 나갔고..
그뇬은 끌려나가는 와중에도
"잠만요! 곧 끝나요-_-! 씨벨; 우리팀 진단말야...ㅠ0ㅠ"
라며 처절한 외침으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ㅠ_ㅠ..
아...춥다;;;
내 봄버는 내놓고 갔어야지 이뇬-_-!
결국 병원에 가서 다시 봄버 찾아온...
그 큰병원에서 환자를 어떻게 찾을까 걱정했지만..
모든 간호원 언니들이 알고 있기에 가능했다-_-;
병실로 들어가자 멍하니 링겔을 꼽은채 창문밖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던 그녀의 눈..
그 공허한 눈에서...
난 끝없는 자유를 갈망하는 그녀의 희망을 읽을수 있었다..
아아...
어서 퇴원해서 원없이 테트리스를 하시길...ㅠ_ㅠ
투두두 탁! 투두두 탁!
아직도 귓가를 맴도는 그녀의 흔적....
-_-;
okokokok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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