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번째 수정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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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개 게시판-100명을 웃긴 베스트 유머 (go HUMOR)』 49922번
제 목:음.. 시민권 한개 (은전한잎) 읽음:2985
올린이:크리 (신용관 ) 작성:03/06/21 03:38 추천:03/06/2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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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국에서 본일이다
한 근육질 사내가 떨리는손으로 미국시민권을 내밀며
"이 시민권이 미국시민권이 맞는지좀 보아주십이오"
하고 그는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공항 직원을 쳐다본다
공항직원은 물끄러미 내려보다가 시민권을 보더니 "좋소" 하고 내어준다
그는 "좋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시민권을 받아서 가슴깊이 집어넣고
고맙다고 몇번이나 절을하고 간다. 그는 뒤를 자꾸 돌아보며 얼마를 가더니
또다른 공항 직원을 찾아 들어갔다. 품속에 손을 넣어 한참이나 꾸물거리다
그 시민권을 내어 놓으며
"이것이 정말 미국영사부에서 인정한 시민권입니까?"
하고 묻는다. 공항직원도 호기심있는 눈으로 바라보더니,
"이거 얼마주고샀어?"
사내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예요"
"그럼 누가 대신 받아줬단 말이냐?"
"누가 시민권을 대신받아줍니까? 본인확인하면 뽀록나지않습니까?
어서 도로 주십시오"
사내는 손을 내밀었다. 공항직원은 웃으면서 "좋소"하고 내어준다.
그는 얼른집어서 가슴에 품고 황망히 달아난다
뒤를 힐끔힐끔 돌아보다 별안간 우뚝선다
서서 그 시민권이 빠지지나 않았나 만져 보는 것이다.
거친 손가락이 근육질위로 그 시민권을 쥘때 그는 다시 웃는다.
그리고 또 얼마를 걸어가더니, 벽밑에 쭈그리고 앉아서
시민권을 손바닥에 놓고 들여다 보고있었다
그는 얼마나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간 줄도 모르는 모양이였다
"누가 그렇게 쉽게 시민권을 내줍니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찔하면서 시민권을 가슴에 숨겼다
그리고는 떨리는 발로 달아나려했다
"염려 마시오. 빼앗아가지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 하였다.
"이것은 주워온것이 아닙니다. 위조한것도 아닙니다.
누가 그런 중요한서류를 떨어트린답니까?
시민권 받는 과정도 쉽지않습니다.
나는 매일 토플, 토익 한문제 한문제 풀면서 공부했습니다.
어렵게 쌓은 실력으로 시민권 취득시험을 봤습니다.
이러기를 여섯번하여 겨우 이 귀한 미국시민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러다. 나는,
"왜 그렇게 애를 써서 미국 시민권을 받았단 말이요? 그걸로 뭘 하려고?"
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군대한번 빠지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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