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횡설수설/삼국지유머

마지막으로 [b]

1 번째 수정본
출처: 나우누리 유머란

『우스개 게시판-100명을 웃긴 베스트 유머 (go HUMOR)』 54556번
 제  목:[퍼옴] 삼국지 유머                                           읽음:4666 
 올린이:타바스코(황보용  )   작성:04/02/05 23:50       추천:04/02/0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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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상시의 난` 때 동탁(童卓)이 낙양에 들어가 권력을 장악하고 황제를 폐위시키는 
등 조정을 농락하고 온갖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무렵,
동탁의 수양아들이었던 여포(呂布)가 궁에 군사를 매복시킨 후, 동향사람인 이숙(李
肅)을 시켜 통탁이 의심없이 입궐하도록 유인책을 씁니다.
궁으로 향하는 동안 동탁에게 여러 불길한 징조가 나타나는데 그때마다 이숙의 빼어
난 순간 재치?로 동탁을 안심시킵니다.

(이하↓ 내용은 책의 2쪽 분량의 글을 그대로 옮겨온 것입니다.)

동탁은 마침내 앞뒤 호위를 받으며 장안을 향해 출발했다.
30리쯤 갔을까. 어찌 된 영문인지 통탁이 타고 가던 수레가 털컥거리더니 돌연 바퀴 
하나가 부서져버린다.
통탁은 하는 수 없이 말로 바꾸어타고 가던 길을 재촉했다.
그런데 다시 출발하여 10리쯤 갔을 때, 갑자기 말이 앞발을 번쩍 들며 소리높이 울더
니 고삐를 툭 끊어버린다.
동탁은 괴이한 생각이 들어 이숙을 향해 물었다.

 "수레바퀴가 부서지고 말이 또한 고삐를 끊으니 이 무슨 조짐인가?"

이숙이 대답한다.

 "태사께서 한나라의 제위를 이어받으시는데 옛것을 버리고 새것으로 바꾸어 장차 보
석으로 장식한 수레와 황금 안장을 얻으실 징조인줄로 아룁니다."

동탁은 기뻐하며 그 말을 모두 믿었다.
이튿날 다시 길을 가는데 문득 광풍이 크게 일며 검은 안개가 하늘을 덮는다.
동탁은 다시 이숙에게 묻는다.

 "이것은 또 무슨 조짐인고?"

 "주공께서 장차 용위(龍位)에 오르려 하시니, 붉은 광명과 자줏빛 안개가 일어 하늘
의 위엄을 떨쳐 보이려는 것이겠지요."

동탁은 더이상 의심하지 않고 말을 재촉했다. -중략-
그날밤 열댓명의 아이들이 밖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그 소리가 바람을 타고 장막 안에
까지 들려왔다.

 천리초가 제아무리 푸르고 푸르러도   千里草 何靑靑
 열흘을 못 넘겨서 죽고 말리라        十日卜 不得生

*`천리초(千里草)`는 `동(童)`자를 가리키고 `십일복(十日卜)`은 `탁(卓)`자를 일컫
는 것이니, 동탁이 곧 죽게 되리라는 것을 암시한다.

노랫소리는 애절했다. 동탁이 이숙에게 묻는다.

 "저 노랫소리는 무엇을 뜻하는가. 길조인가. 흉조인가?"

이숙은 그 노랫말이 동탁의 죽음을 일컫는 뜻임을 번연히 알면서도 시치미를 뗀다.

 "유씨는 망하고 동씨가 일어난다는 뜻이옵니다."

이튿날 아침 동탁이 전후좌우로 시종들을 거느리고 입궐하는데,
무득 사람들 틈에 흰 두건을 쓴 도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푸른 도포차림에 손에는 긴 막대를 잡고 있었는데,
막대 위에는 한 길이 넘는 베에 입`구(口)`자 두 개를 각각 써서 붙들어매었다.

*즉 입 구(口)가 둘이면 곧 성`려(呂)`자가 되고, 그것을 베에 썼으니 베는 곧 `포
(布)`라, 여포를 경계하라는 뜻이건만 동탁은 물론 이것을 알 리가 없다.

동탁은 다시 이숙에게 물었다.

 "저 사람은 왜 저러고 서 있는 겐가?"

(☜이토록 난해한 상황에서 이번에는 어떻게 달리 해석해 동탁에게 둘러댈 것인가..
   무척이나 기대되고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이숙曰...)








 "미친 놈 같습니다."


- 출처 - 황석영 삼국지


잡담분류

이 수정본 편집일: 2004-2-8 5:04 pm (변경사항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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